2007년 04월 13일
생활의 변화
이번주부터 실천하고 있는 것은 '한 시간 일찍 출근해서 한 시간 일찍 퇴근하기'.
기존, 아침 열시까지 회사에 도착해서 오후 일곱시쯤 퇴근하고 있던 것을 아침 아홉시부터 오후 여섯시까지로 바꾸려 하고 있다. 이제 고작해야 4일째이므로 성공 실패를 논할 수도 없고 앞으로 계속될거라고 장담할 수도 없지만 벌써부터 바뀐 스케쥴의 장점들은 느끼고 있다.
1.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
여덟시 기상이던 것을 일곱시 기상으로 바꾼 것 만으로도 하루를 길게 쓸 수 있다. 또한 간혹 아침에 일찍 일어났을때 시간을 어영부영 때우는 일이 없어진다. 생활 전반에 걸쳐 게으름이 줄고 부지런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 건강/미용에 더 좋은 것인지는 임상을 해봐야 알 수 있겠다만.
2. 이동시간이 빨라진다.
아침 저녁 러쉬아워에는 사람들이 붐비기도 하지만 전철과 버스의 수와 빈도가 많아서 출퇴근 시간이 절약된다. 버스 한대를 놓치면 다음 버스 30분을 기다려야 하는 사태도 벌어지지 않는다. 그것만으로도 하루 최대 한시간 정도 벌게 되는 셈. 전철 갈아타는 시간, 전철 기다리는 시간까지 합쳐서 덤으로 또 받는다.
3. 아침/오후 근무의 균형
12시에 밥을 먹는다고 가정할때, 점심식사전 두시간, 점심식사후 여섯시간의 불균형을 식사전 세시간, 식사후 다섯시간으로 경감한다. 이것만으로도 오후를 견디기가 훨씬 수월하다. 밥을 좀 늦게 먹어 1시로 하면 전후는 네시간 씩으로 불균형은 완전히 해소될 수 있다.
4. 작업능률향상
아무래도 내가 가장 일하기 좋은 시기는 자정 이후에서 정오까지의 절반인듯 한데(올빼미, 아침형 둘 다 가능) 적어도 이 시간을 더 업무에 사용할 수 있다면 회사에게 득이 되고 나에게도 득이 된다. 또 아침에 일을 많이 해두고 나면 오후에는 속 편하게 지낼 수 있다.
5. 인간다운 생활의 영휘
평일, 술집이나 편의점을 제외한 상점들은 모두 아홉시 정도에 문을 닫기 때문에 종전처럼 집에 도착하는 시간이 여덟시 반이어서는 할 수 있는 일도 없고 갈 곳도 없는 처지에 자주 놓이게 된다. 저녁 일곱시에서 일곱시 반 사이에 집에 오는 것 만으로도 '적어도' 식료품 장보기 정도는 가능해진다.
그리고 저녁에 쓸 수 있는 자유시간이 많아지는 것도 플러스. 사람을 만나도 출근전에 만날 것이 아니니까 출근전 시간보다 출근후 시간이 효용도가 높다. 저녁 약속을 해도 인간다운 시간에 먹을 수 있게 된다.
6. 농땡이/지각 오케이
우리 팀 사람들은 대개 아침 열시에서 열한시 사이, 드물게 혹은 자주는 열두시까지 출근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내가 아침 아홉시라고 정해놓고 조금 늦어도 아무도 모른다. 며느리도 모른다. 물론 자유출퇴근이므로 '10-7'이나 '9-6'이나 스스로 세워둔 규칙을 따르는 것 뿐이지만 그것을 지키지 못했을때의 찝찝함도 아무도 몰라서야 덜할 수 밖에 없다. '내가 말단이니까 성실함을 위해 늦게 퇴근해야지' 헀던 것도 일찍 출근하는 것으로 보상(또한 스스로에게)하고 떳떳하다.
7. 일곱번째 이유
일곱번째 이유는 당장 딱히 생각이 안난다. 그러나 '7'이라는 숫자에 얽힌 좋은 느낌과 좋은 의미들을 감안해서 그 자리에 무언가를 놓아두긴 한다. 그러나 과연 내가 다시 이 잡담을 재방문해서 일곱 이유를 채우게 될 날이 올지는 정말 미지수.
결과로 창작하는 시간이 많아진다면 다른 여섯가지 이유들을 합친 것보다 훨씬 기쁘고 보람있고 가치있는 이유가 될텐데 말이다.
# by | 2007/04/13 00:47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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