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도맨


윤석이의 초대로 다음주 화요일에 검도도장에 나가게 되었다. 오늘 전화로 얘기하던 중에 해성이도 같이 가보는 것으로 꼬셨다. 우선 일주일간의 시험기간을 갖고, 마음에 든다면 꾸준히 계속해볼 생각이다. 월회비가 좀 비싼 편이어서(내가 나가는 헬스클럽의 두배가 넘는다) '어째서?' 하기는 했지만, 정말 그만한 가치가 있다면 할 말은 없겠지.

땀 흘리고 좀 두드려 맞고 나면 그간 마음 아팠던 일들, 이겨내고 정신을 수양하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뭐니뭐니해도 나는 그녀를 꽤나 많이 좋아했기 때문에 '담배를 끊는 것처럼' 쉽게 될거라고는 짐작하지 않는다. 이 모든게 나 혼자 쇼하는 셈이라는 것이 좀 웃기기는 해도.

요즘 나의 운동 스케쥴은 주중 5일, 점심때 3마일(약 5.556 킬로미터?)을 뛰고 그 가운데 이삼회, 밤에 또 3마일을 뛰는 것인데, 검도를 하게되면 저녁 달리기는 검도로 대체할 수 있다고 본다. 다이어트도 최종단계에 접어들었으므로(현재 몸무게는 70대) 체중감소에서 체중유지로 목적을 바꿀때가 다가오고 있고, 그를 위해 근육량을 늘려 기초신진대사율을 높히는데도 검도가 도움을 줄거라고 본다. 정작 호신술로서의 효용은 잘 모르겠지만...

하긴 이 모든게 일주일간, 시험기간 후의 결정에 달려있는데 벌써 앞서나가 계획을 세우는 것도 섣부르다.

현재, 3마일을 24분 정도에 뛰고 있는데 마라톤은 약 26마일이니까 계속 같은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물론 그럴 수 있을리가 없지만) 312분= 다섯시간 12분이 걸린다. 참고로 세계기록은 2시간 10분 30초.
꽤나 열심히 뛰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비교를 해보니까 아무것도 아니다. 마치 올림픽 출전 선수 운동화 바닥에 붙은 껌조각만도 못하다는 기분이랄까. 계속 트레이닝을 하더라도 마라톤도 아닌 하프 마라톤에 도전 가능한 날이 오기나 할건지 모르겠다.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언제 한번 마라톤에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 했더니 댄이 지금 3년간 매년 토론토 마라톤 대회에서 사상자가 나오고 있다고 겁을 주는 바람에.

by 준치군 | 2007/04/20 13:05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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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준치군 at 2007/04/27 12:22
아무래도 검도는 무리가 될 모양. 회사를 나와 숨가쁘게 역으로 달려가도 도장까지 일곱시, 기초반에 출석하는 것은 무리고, 여덣시는 상급반이라 -_- 생초짜가 혼자 낄 수는 없다.

다운타운에 하나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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